주주님들께 드리는 글 (3)

대치동 사옥 매각에 따른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대치동 사옥 매각진행의 시작과 배경에 대한 설명부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애초부터 대치동 사옥을 세토피아가 현금으로 인수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S증권사로부터 약 200~230억 규모의 담보부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제안을 받고 세부 검토 및 발행관련 사전 실무 진행을 이미 수행하였고, 전환사채 발행 시점은 감사보고서 제출 후 3일 이내 등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협의가 되었기 때문에 진행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정리하자면 세토피아는 인수금융으로 담보부 전환사채를 납입 받아 매입 비용을 지급하고, 이자 비용을 최소화시켜 초과되는 납입금액은 운전자금으로 활용하며, 1년 단위로 현황 판단을 하여 전환사채의 일부 상환 또는 일부 전환을 통해 인수시 부채를 순차적으로 자산으로 편입 변경시켜 나가 궁극적으로 온전한 자산으로 취득 완료한 후 향후 지가 상승시 매각을 통해 자체 자금 조달 및 확보 여력을 보유하고자 함이 주된 목적 이였습니다. 만일 단순히 은행 등의 금융권 부동산 대출로 매입하고자 하였다면 계약 자체를 진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강남권 부동산의 이점과 인수주체인 상장사의 다양한 자금 조달의 이점을 활용하기에도 SA와 세토피아의 관계상 안성맞춤이라 판단하였던 것이고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 발행 철회에 따른 대규모의 벌점이슈가 예상되었던 부분도 해소시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현재 거래 정지로 인해 인수 금융을 조달하기는 불가능하여 제3자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나 기존 전환사채 채권자들의 가압류 등 거래 정지 후 추가적으로 확장된 이해관계로 인해 매수인들의 변심 또는 현 상황을 이용한 불가능한 가격 조정 요구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것일뿐 일부러 매각 진행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등 단순히 SA와 세토피아의 입장만을 놓고 봤을때도 아무런 실익조차 없는 위와 같은 행위를 할 이유 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 또는 대주주에 대한 주주들의 불신을 조장하고 극대화 시키려는 악의적인 의도로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23년 저를 비롯한 주주님들께 기대, 희망, 행복, 슬픔과 답답함 등의 많은 감정을 갖게 한 희토류 영구자석 신규사업에 대한 말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러 일부 주주님들께서 말리신다고 해도 솔직히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것만큼 우리 세토피아를 단숨에 크게 성장시킬만한 원동력은 저는 또 다시 찾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호주의 ASM사가 한국의 D사와 MOU를 맺기 전이였던 2021년 초 당시 ASM사의 한국법인대표였던 현재 세토피아의 문석진이사를 처음 뵙고 희토류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중국과 비중국의 대립 구도는 그 당시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고 그것에 가장 발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던 곳은 일본과 호주가 유일했습니다.

제가 세토피아 인수 후 처음으로 참석했던 사업설명회가 2021년경 ASM KOREA의 문석진대표가 설명하였던 희토류 사업설명회 였습니다. 당시 사업설명회의 주된 목적과 포인트는 호주 ASM이 소유하고 있는 희토류 광산인 더보 광산의 채굴 프로젝트였고 막대한 초기 투자금이 들어가는 관계로 그들 만의 부러운 리그 같은 느낌의 사업 이였습니다.

그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2022년 10월 ASM사와 한국의 D사의 공동 투자 협약이 깨어졌고 이로 인해 ASM사의 한국 공장 법인인 오창 소재의 KSM사의 공동 사업 파트너의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 부딪혀 보자 하고 문석진대표를 통해 파트너 제안 진행을 하였습니다. ASM의 소극적인 대응에 반해 세토피아의 적극적인 열정에 문석진대표가 직접 ASM을 설득하기 위해 ASM의 이사회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하였습니다.  

이후 본인 및 자문업체는 베트남의 VTRE사의 LUU대표를 설득하여 독점 파트너로서의 협의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제가 2023년에 희토류 신규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들에 대해 말씀드리면 첫번째가 광산을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 (광산에 대한 확보도 없이 희토류 사업을 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얘기였고 두번째로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도 못하는 희토류 광물 정제를 낙후된 베트남의 작은 업체에서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얘기였습니다. 또 금속으로 제련하는 것 역시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이나 가능하지 않느냐 너무나 실현 불가능 하다는 얘기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VTRE라는 업체는 원래 중국의 희토류 통폐합이 이루어지기 전 중국 희토류 전문회사의 베트남 현지공장 이였습니다. 이곳의 베트남 현지 법인장이 LUU대표였던 것이었고, 따라서 VTRE의 정제 설비는 중국의 설비와 동일합니다. 정제 방식과 기술 역시 중국에서 이전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희토류 사업에 대한 경쟁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기술 유출 등 최근에서야 문제화 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전혀 민감하지 않았고 단순히 중국 희토류 전문회사의 베트남 현지 정제 공장에 불과하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 분야 전공자였던 공장책임자인 LUU대표는 고스란히 중국의 정제 기술을 습득하게 된 것입니다. 그 후로 중국은 희토류 업체의 통폐합을 통해 희토류 업체를 국유화 하였고 통폐합에 따라 베트남 현지 공장은 매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LUU대표는 처가의 재원으로 현재 VTRE를 인수하여 희토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LUU대표는 당시 정제공장에 머무르지 않고 금속까지 제련하는 것을 목표로 금속 공장을 추가로 진행하였고 그때 LUU대표는 금속제련 기술자들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이들 중 최고 경력자들을 LUU대표의 소개로 세토피아의 GCM에서 고용하게 되었고 이들로 인해 지난 1, 2차 금속 제련 시범생산을 국내에서 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미.중 갈등에 의해 희토류 사업이 부각되기 전까지는 중국의 독과점적인 가격정책과 전문화에 VTRE사는 어떠한 주목도 받지 못하는 여전히 중국측의 하청을 받는 하청 업체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희토류 금속을 중국에서 공급받는 것이 가장 가격적으로 품질적으로 안전했기 때문에 LUU대표의 금속공장은 중국과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VTRE는 금속 제련공장 운영은 포기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2023년 미.중간 극심한 갈등속에 중국은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실행하였고 이에 희토류 탈중국에 대한 전세계적인 이슈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미.중간의 갈등상황을 예측조차 하지 못하고 있던 2023년 1월경 자문업체와 세토피아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 나갈수 있는 소규모 영구자석 사업을 위해 안정적으로 산화물과 금속을 공급해 줄 곳을 찾고 있었고 이미 LUU대표와 오랜기간 인연이 있던 자문업체는 VTRE와 ASM의 협약기간이 종료됨과 동시에 저와 함께 베트남의 LUU대표를 찾아가 우리의 사업계획과 진정성을 어필하였고 LUU대표의 오랜 숙원목표인 신규 대규모 정제공장과 금속공장 설립에 세토피아가 공동파트너로서 적극적인 투자진행을 전제로 2023년 3월 초경 독점 사업 파트너로서 강제성 있는 계약을 하였습니다. 이에 추가적으로 VTRE가 GCM에 공급하는 산화물은 국제시세(중국의 공급 시세)의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상당히 유리한 조건의 계약도 추가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계약당시 -2023년 3월- 할인공급과 관련된 내용은 비밀유지 조항에 포함되어 1년간 비공개가 원칙이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달여 뒤인 2023년 4월 갑작스러운 미.중 갈등의 심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희토류 사업에 대한 관심과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 까지도 베트남의 VTRE사와 접촉을 시도하고 직접 방문하는 등 급격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세토피아 역시 모든 계획의 진행을 앞당겨 진행하였습니다.

향후 LUU대표와 지속적인 논의 끝에 베트남 내의 원광 채굴은 국가적으로 아직 시작도 되지 않는 상황 이였기 때문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였고 안정적인 원광의 수급을 위해 미국의 원광 업체들과 협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무상으로 원광을 공급받는 대신 일정량의 원광을 정제해 주는 상당히 유리한 조건 등으로 시범계약을 진행하였고 2023년 8월 미국 미주리 칼데라 광산 원광, 2023년 9월 미국 글로벌 원광기업인 TRONOX의 원광을 공급받아 1차 정제 진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LUU대표가 기존에 운영하다 폐업한 금속공장을 GCM과 함께 개,보수 하고 GCM vina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 후 2023년 10월 말부터 현지 금속 공장의 재 가동을 진행 하는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고품위의 중희토를 포함한 원광의 공급을 라오스의 원광 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계약을 2023년 10월 중순경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해당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베트남 출장 일정을 정하였으나 2023년 10월 초경 갑작스런 베트남내 정권 타툼이 시작 되었고 LUU대표는 불법광물 채굴 및 밀수에 의한 탈세 등의 혐의로 부패척결수사부에 구금되었습니다.(현재까지도 일부 탈세 혐의만을 인정하고 있으며, 그 외의 혐의에 대하여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4/4분기내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사업 진행이 한순간 멈추게 되었고 현지 영사관, 메이저 로펌 등을 통한 구명노력을 비롯하여 공식 비공식의 다양한 시도를 하였으나 이례적인 상황으로 베트남 고위급 정계인사 조차도 아무런 도움조차 주지 못하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기약없이 모든 진행을 멈추는 것은 한국 기업의 정서상 맞지 않아 대주주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사업 진행을 정상화시키고자 하였으나 VTRE의 대주주중 (현직 고위 관료의 혈육)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대주주로부터 모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강한 언질을 받고 현재까지 변호사를 통한 공식적인 관여만 하고 있는 상황이나 최근 변호사를 통해 전달받고 있는 LUU대표의 굉장히 우호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통해 상호간 파트너쉽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베트남내의 정권 다툼은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이 또한 우리 세토피아와 LUU대표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예상과 큰 차이가 없다면 10월경에는 좋은 소식을 주주님들께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장황하지만 되도록 상세하게 가장 궁금해 하실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향후에도 공시규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1~2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진행사항에 대하여 되도록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8월 29일

주식회사 세토피아 대표이사 서 상 철